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감찰본부는 30일 오전 7시 40분부터 서울 종로구에 있는 삼성증권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삼성증권 본사 14층 전략기획팀 등 핵심 부서를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김수남 차장검사는 삼성증권 본사는 여러 정황상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서 삼성 비자금 관리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30일 압수수색은 김용철 변호사가 밝힌 '차명계좌'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면서도, 압수수색 대상 선정에 김 변호사의 진술을 참고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김 차장검사는 그러나 삼성증권 본사 이외에 삼성그룹 본관이나 다른 계열사는 아직 압수수색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30일 압수수색에는 검사 6명을 포함해 40여 명의 수사 인력이 투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