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감찰본부는 삼성증권 본사 압수수색에 이어 삼성증권 전산센터와 삼성SDS e-데이터센터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별수사본부 김수남 차장검사는 삼성증권 본사에서 전산자료가 삭제됐을 가능성이 있어 삼성증권의 전자결재 관련 문서를 보관하는 증권 전산센터와 삼성SDS e-데이터센터도 압수수색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특별수사본부는 30일 오전부터 7시간 동안 서울 종로에 있는 삼성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해 임원 사무실과 전략기획실 등 핵심부서에서 대형상자 8개 분량의 업무 관련 문서와 임직원들의 컴퓨터 관련 자료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증권 본사의 압수 자료들은 지난 2000년 1월부터 현재까지 비자금 관리 의혹과 관련된 문서와 컴퓨터 저장매체에 입력된 자료들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삼성증권 본사가 여러 정황상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30일 세 군데 압수수색에는 검사 6명을 포함해 60여 명의 수사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또, 30일 오후 김용철 변호사를 다시 소환해 김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계좌 수십 개의 입출금 내역을 바탕으로, 삼성그룹의 차명 계좌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