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년 만에 뛰어 넘었다.
종전까지는 경제의 외형적 성장에 비해 국민의 호주머니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으나 올해 3분기에는 경제성장률보다 소득 증가율이 더 높아졌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07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경제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전기 대비 1.7%, 작년 동기 대비로는 5.4%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실질 GNI 성장률이 실질 GDP 성장률을 앞선 것은 2002년 3분기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러한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은 교역조건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은 전분기보다 소폭 늘어난 반면 해외이자.배당손익 등 실질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교역조건에 따른 실질무역손실 규모는 고유가 등의 여파로 전분기 19조 3790억에서 19조 4350억원으로 소폭 확대된 반면 해외이자.배당손익 등 실질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은 4390억원에서 939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