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의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3일 한나라당 입당과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정 의원은 3일 오전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해 당 지도부와 만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대선에서의 혼선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의식하고 있는 만큼 17대 대선을 보름 앞둔 시점에서 한나라당 입당과 이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실패한 20년의 정치실험을 마감하고 한국 민주주의의 건전한 제도화를 위해 새 활로를 뚫어야 할 때가 왔으며 이런 대혁신을 이끌어야 할 지도자를 선출하는 중차대한 선택의 기로에서 무책임하게 중립지대에 안주할 수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번 지지선언이 이명박 후보와 현대가문과의 화해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고 정주영 회장과 이명박 후보는 서로 상대방의 능력을 잘 알고 있고 고마워하는 사이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3일 아침 시내 모처에서 이명박 후보와 만나 최종 결심을 통보했으며 이 후보는 당사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정 의원의 입당으로 한나라당이 집권 후에도 국민에게 신뢰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입당후 선대위 상임고문이나 최고위원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