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대선 후보들은 BBK 의혹에 대한 공방을 벌이며 막바지 득표 활동에 주력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전남 나주와 광주를 잇따라 방문해 부패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며 호남이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 후보는 특히 5일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로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이 밝혀지면 후보를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인천 지역을 방문해 하루만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면서 자신은 지난 1년 동안 온갖 음해와 모략에 시달려 왔다고 결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어 경제 잘되고 기업과 가계가 잘 되려면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며 자신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울산과 부산을 잇따라 방문해 BBK 진상도 진상이지만 의혹을 부른 경위도 문제라면서 지도자의 최고 덕목은 정직과 신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어 법과 원칙을 지키는 기반 위에서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고 연방제 수준에 준하는 지방 자치 등 국가개조에 나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청와대 앞과 성남 모란시장 앞에서 잇따라 유세를 하며 삼성 특검 추진을 요구하며 서민을 편하게 하는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역설했습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충청 지역을 방문해 범여권 후보단일화는 민주당을 죽이려는 음모로 받아들인다면서 중도개혁정권을 세우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