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감찰본부가 삼성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 금융기관 실무자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특별수사감찰본부 김수남 차장검사는 5일 소환 요청을 한 3명의 참고인 가운데 1명이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며, 삼성의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한 보완 수사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검찰 출석에 불응한 참고인 가운데는 삼성그룹 관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증권 본사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된 백20여 개의 차명 의심 계좌들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차명 의심 계좌들의 계좌개설서를 통해 계좌 개설 경위를 파악한 뒤 입출금 내역 등을 확인해 최초 입금 자금이 어디서 나와 어디로 흘러갔는지 등 핵심적인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차명 의심 계좌가 백20여 개에 달해 금융기관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용철 변호사는 5일 검찰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본인 의사에 따라 참고인 조사를 받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