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감찰본부는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대규모 비자금 관리를 했는 지 실체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용철 변호사가 제시한 차명계좌 4개 등 비자금을 관리했을 것으로 보이는 차명 의심 계좌 120여 개 가운데 2000년 이후의 것을 중심으로 돈을 흐름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우리 은행에 비밀 계좌가 개설된 것도 확인하고 이 계좌의 성격과 용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차명 계좌나 비밀 계좌 개설에 실무를 담당했던 삼성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삼성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 금융기관 실무자 3명 중 1명에 대해 어제 참고인 조사를 했습니다.
검찰은 또, 5일 출석 요청에 불응한 참고인에 대해선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용철 변호사는 6일 오후 검찰에 자진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변호사가 제출한 차명 의심 계좌 관련 삼성 전현직 임원 명단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으며, 김 변호사에 대한 조사에서 매일 2-30장의 조서가 작성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 변호사가 아직 로비 의혹 대상 검사의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