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이명박, 이회창, 권영길, 이인제, 문국현 후보 등 대선 후보 6명은 6일밤 17대 대선 첫 TV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대북정책 등 정책 공약과 BBK 의혹 등 쟁점 현안을 놓고 열띤 논쟁을 벌였습니다.
정치, 외교, 안보, 통일 분야를 주제로 한 6일 토론회에서는 검찰의 BBK 사건 수사결과를 두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다른 후보들 간의 공방전이 펼쳐졌습니다.
신당 정동영 후보는 검찰이 이 후보를 세탁하려 했는지 모르지만 이 후보가 부패후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고 공격했고, 참여정부는 검찰을 국민 편으로 돌려보냈는데 검찰은 이를 악용해 이명박 후보 품에 안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범죄자 얘기를 믿고 검찰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냐며, 노무현 정권이 임명한 검찰을 믿지 않으면 북조선 검찰이 조사하면 믿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대북정책과 북핵 해법, 그리고 한미동맹 등 외교정책 현안을 놓고 각 후보들의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대북정책을 시대착오적인 남북대결주의라고 비판했고, 이명박 후보는 핵포기가 북한 주민에 유익하다는 것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설득을 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회창 후보는 북핵폐기를 위해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분명한 원칙을 갖고 대응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한미일변도 외교 탈피와 주한미군 철수를,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6자회담의 틀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북핵문제의 일괄처리와 환동해 경제협력벨트 추진을 각각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