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북측에 전달했음을 확인하고 향후 북한의 핵신고가 2-3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6일밤 숙소인 베이징 케리센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 외에도 북핵 6자회담에 참가해온 나머지 4개국 지도자 모두에게 각각 다른 친서를 보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북한에 대해 핵 프로그램을 신고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백악관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친서가 직접 전달됐는지에 대해선 북한을 떠나오기 직전 박의춘 외무상에게 전달했기 때문에 전달됐는지는 확인 못했다면서도 어떤 형태로든 조만간 반응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 신고목록 초안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2~3주안에 핵 신고 목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차기 6자회담의 개최 시기와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개최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내년 1월 이후에나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고 재확인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핵불능화 작업이 올해 안에 끝나기 어렵다는 관측과 관련해 핵 연료봉 제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기술적 문제 때문에 핵 불능화 달성 시기가 조금 늦어질 수는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