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세금리가 급등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콜금리 목표치를 동결했습니다.
한국은행은 7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정책금리인 콜금리 목표치를 연 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콜금리 목표치는 지난 8월 0.25% 포인트 인상된 뒤 4개월째 동결됐습니다.
한국은행은 미국발 국제 신용경색 영향으로 국제금리가 급등하고 있고, 최근 실세금리가 크게 오르는 등 국내 금융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책금리를 동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7일 새벽 미 부시대통령이 비우량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앞으로 5년간 동결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것도 한은이 콜금리를 동결한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지난 10월과 11월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3% 넘게 오르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시중 유동성 증가세도 꺾이지 않고 있어 한은이 선제적 차원에서 내년 상반기 중 정책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경제전망에 대해 한국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국내 경기가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앞으로 고유가 등 대외 위험 요인이 예상외로 나빠지지 않는 한 경기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