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대형 유조선과 바지선 크레인이 충돌해 유조선에서 만여 톤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는 사상 최대의 해상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7일 오전 7시 30분쯤, 충남 태안군 신도 남서방 6마일 바다에서 항해 중이던 14만 6천 톤급 유조선과 바지선에 실려 운반중이던 모 중공업 소속 해상 크레인이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유조선 원유 저장탱크 3곳에 구멍이 나면서 기름 만여 톤이 그대로 쏟아져 나와 주변 해역을 크게 오염시켰습니다.
사고가 난 크레인은 인천 대교 공사작업을 마치고 바지선을 이용해 경남 거제로 예인하던 중 연결선이 끊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유조선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태안 해경은 방제정과 경비정 등 30여 척을 동원해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를 치고 긴급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경은 그러나 유출된 기름량이 워낙 많아 바다 위 기름 떼를 제거하는 데도 이틀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