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사고로 재난 사태가 선포된 충남 태안에서는 9일 새벽 4시부터 방제 작업이 재개돼 오전 9시부터 해안가를 중심으로 주민과 군인 5천여 명의 인원이 기름제거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에서는 방제선 백여 척이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기름 추가 유출이 있었던 사고 유조선에 대한 파공 봉쇄작업이 마무리돼 오전 8시부터 기름은 흘러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오염이 확인된 해안선은 충남 태안군 이원면에서 근흥면까지 해안선 길이 약 백50여 킬로미터로 태안 지역 전체 어장의 60%가 넘는 2천여 헥타가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태안 해경은 지난 95년 '시 프린스'호 사고 때 수면 위 기름을 제거하는 데 한 달 정도가 걸린 것을 감안할 때 두 배 이상 많은 기름이 유출된 이번 경우 두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또,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고가 난 유조선과 해상 크레인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