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과 관련해 조만간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 또는 다른 방식의 답신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일정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워싱턴의 한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이 고위소식통은 한국 언론과의 통화에서 부시 행정부가 김 위원장의 답신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친서 전달과정 때처럼 답신을 받는 과정에서도 역할을 해달라는 뜻을 미국 정부가 여러 외교루트를 통해 비공식으로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와 유사한 형태의 답신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호주의 '더 오스트레일리안'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배경과 관련 AFP는 미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내 보수 강경파와 북한의 강경파들을 동시에 견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