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바다 유조선 기름 유출로 인한 오염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청은 9일 오후 항공 촬영 결과 사고 해역과 가까운 태안군 이원면 민어도에서 근흥면 가의도리까지 직선거리 27킬로미터에 걸쳐 짙은 기름띠가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곳에서 남쪽으로 40킬로미터에 걸쳐 엷은 유막이 관측돼 기름띠가 조류를 타고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면적도 급증해 해경은 9일까지 양식장 피해면적이 2천 백여 헥타르로 집계됐으며 태안반도 북단의 해수욕장 10곳도 기름에 오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립수산연구원 측은 연안으로 밀려든 기름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제거한다 해도 생태계 복원까지는 수 개월에서 수 년이 걸리며 초동 대처가 늦을 경우 십 수년이 걸릴 것으로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