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요구로 10일 소집된 임시국회가, 신당이 발의한 BBK 사건 수사검사 탄핵소추안 상정 등을 둘러싸고 신당과 한나라당간에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아 첫날부터 공전됐습니다.
신당은 10일 본회의에서 BBK 사건 수사검사 탄핵소추안을 보고할 계획이었지만 한나라당은 탄핵소추안은 대선을 노린 정략적 발상이라고 비판하며 의사일정 합의를 거부했습니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신당과 한나라당에 내일까지 의사일정 합의를 요청한 뒤 10일 본회의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0일 선대위회의에서 신당이 일방적으로 소집한 임시국회는 '검찰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 위한 검찰 압박용 정치공세라며 대선이 끝날때까지 어떠한 의사일정에도 합의해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신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교섭단체 대표간 의사일정 협의는 강제 조항이 아닌 통상 관례에 불과하다며 협의가 결렬되면 본회의 개회 요구에 국회의장이 응해야 한다며 이른바 '이명박 후보 특검법'과 BBK 수사검사 탄핵소추안을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당은 이를 위해 소속 의원 전원을 비상대기시키고 민주당과 민노당 등과 공조를 위해 협의하는 등 법안 통과를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고 한나라당도 물리적 저지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신당의 본회의 강행시 양당이 충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