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찰, `의문의 BBK 투자자들' 모두 동명이인
Write: 2007-12-11 13:37:46 / Update: 0000-00-00 00:00:00
대통합 민주신당 측이 BBK 투자자 가운데 정치권 인사나 재벌가 자손 등이 있다며 거론한 이름들은 모두 동명이인이었던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BBK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2000년 쯤 김경준씨가 대표로 있었던 투자자문사 BBK에 거액을 맡겼던 이들 중에는 박주천씨 등 3명의 이름이 포함돼 있으나, 신당 측이 의혹을 제기한 인물과 다른 동명이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신당 박영선 의원은 의총에서 김경준씨가 접견록을 통해 BBK 투자자 명단에 등장하는 '박주천'이라는 인물이 고(故) 박주천 전 의원이라고 밝힌 대목을 거론하면서 법무부가 해당 인물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해 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박영선 의원은 "당시 박주천 전 의원은 금융감독원을 관할하는 정무위원장이었고 BBK 사건은 정무위원장, 금감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삼각고리로 엮여 벌어진 사건"이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검찰은 박 의원의 거명한 박씨가 전자업체 대표였으며, 지난달 초 국회 정무위의 금감원 국감에서 신당측이 `BBK 투자자 명단'에 있는 모 재벌가문의 딸로 소개된 이모 씨도 실제로는 요식업체를 운영 중인 50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