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수사검사 탄핵소추안 처리와 '이명박 특검법안' 상정을 놓고 국회에서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강경 대치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14일 격렬한 몸싸움 끝에 한나라당 의원들로부터 국회의장석을 빼앗은 신당 의원들은 이명박 특검법안의 직권상정 처리를 위해 심사 지정 기일인 오는 17일까지 국회의장석 점거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15일 선대위, 비대위 연석회의에서 오는 17일 의장 직권 상정을 통해 반드시 특검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임채정 의장이 특검법안을 직권상정하겠다고 밝힌 것은 편파적 권한 행사고 신당 당원의 행동이라며 17일 국회에 국회의장 사퇴 권고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어제 신당과 물리적 충돌을 겪으면서 집권한다고 해도 국회가 여소야대 상황이 되면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며 대선과 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의원총회 직후 한나라당 의원 60여 명은 본회의장 앞에서 연좌농성을 하고 있는데 한때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다가 신당 측 보좌관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