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 강연 동영상을 건네주는 대가로 정치권에 거액을 요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5일 저녁 7시 쯤 서울 서교동의 한 호텔에서 한나라당 박모 특보 등에게 동영상을 넘기는 대가로 30억 원을 요구한 혐의로 모 미디어 회사 대표인 여모 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합 민주신당 측은 여 씨 등이 통합신당과 이회창 후보 측에게도 각각 100억과 30억 원을 요구했지만 모두 거절당했고 한나라당도 제의를 받은 뒤 경찰에 신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재 기자들의 출입을 막는 등 보안을 유지하면서 여 씨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정치권의 접촉 창구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변호인 측은 정치권에 돈을 요구한 사실에 대해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한나라당 측에 넘기려던 동영상은 통합신당 측에서 공개한 것과 같은 것으로 지난 2000년 이명박 후보가 광운대 최고경영자 특강에서 자신이 BBK를 설립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