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이 직접 BBK를 설립했다는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검찰은 BBK를 김경준 씨가 독자적으로 설립했다고 발표한 수사 결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16일 공개된 동영상을 수사 과정에서 확보하지는 않았지만, 2000년 10월 광운대 강연과 비슷한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 이미 공개된 일부 언론의 인터뷰 내용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차장검사는 광운대 강연 동영상이 촬영된 2000년 10월은 이 후보가 김경준 씨와 함께 엘케이뱅크와 이비케이증권중개 등 두 회사를 동업하며, 김 씨가 소유 경영하던 BBK 투자자문과 연계해 인터넷 종합금융사업을 하려고 했던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차장검사는 BBK 사건 수사 과정에서 5천여 개의 컴퓨터 파일을 복구해서 객관적 물증을 확보했고, 자금 추적 결과와 참고인 진술 등을 통해 99년 4월 김경준 씨가 BBK를 단독으로 설립해 운영한 것으로 입증이 된 이상 이번 공개된 동영상은 수사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