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BBK 특검법안의 조율 여부를 놓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특검법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은 시간 끌기용에 불과하다며 오전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하지 않고 오후 본회의에서 특검법 직권상정 처리를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신당이 추진하는 특검법안은 참고인을 강제로 연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위헌 판결을 받을 수 있는 독소조항이 많다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철저히 심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법사위에서 양 당 간의 의견이 조율되지 않은 채 오후에 본회의가 개의되고 임채정 국회의장이 특검법안을 직권상정할 경우 또 다시 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충돌이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