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대통합민주신당이 제출한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안'에 독소조항이 많다면서 수정안을 마련해 표결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후보의 특검법 수용 정신을 존중해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안 처리와 관련한 물리적 저지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원내대표는 그러나 신당의 특검법안이 가결되면 항의의 뜻으로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원내대표는 또 국회의장에게 충분한 심사 없이 특검법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하지 말고 심사 기간을 연장할 것과 5당 원내대표 회담을 열 것 등을 제의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이 마련한 특검법 수정안은 법안명을 '옵셔널벤처스 대표이사 김경준의 주가조작 등 범죄 혐의'로 했고 특별검사의 추천을 대한변협에 의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특별검사보 임명은 4인의 후보자 가운데 2인을 선발하도록 하는 등 신당이 제출한 특검법안의 수사인력과 재판 기간 등을 수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