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선 투표가 19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총 유권자 3천765만3천518명 가운데 부재자투표 대상자 81만502명을 제외한 3천684만3천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대선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돼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천17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됩니다. 이번 대선은 지난 87년 6.10 민주화투쟁 이후 20년간 지속돼온 `산업화 세력 대 민주화 세력'의 대결 구도를 넘어 한국정치의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형성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대선은 내년 4월 치러지는 제18대 총선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크다는 점에서 대선결과에 따라서는 정치권의 이합집산과 세대교체를 통한 인적쇄신 등의 후폭풍이 거세게 불어닥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12명의 후보가 등록했으나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이수성,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사퇴하면서 10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앙선관위는 대선투표가 끝나는 19일 오후 6시부터 개표를 시작, 밤 9시께는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고 밤 11시 무렵에는 사실상 개표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판세의 불안정성이 증대되면서 투표율은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당시 70.8%보다 낮은 60%대 중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방송사들은 개표 종료와 함께 투표자 출구조사 결과를 보도할 예정이며 오후 7시부터는 중앙선관위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표집계 상황이 실시간 게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