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번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명박 당선자가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지난 정권의 잘못을 확실히 바로잡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회창 후보는 19일 밤 선거 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명박 후보가 두려운 마음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하루속히 선거로 찢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민 통합을 이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후보는 자신이 이번 선거에 뛰어든 것은 결과와 상관 없이 국민들께 꼭 전하고픈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법치와 정직, 신뢰 등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핵심적인 원칙이 그동안 너무 많이 흔들려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어 반듯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고 싶었지만, 이번에도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하지만 여정은 끝나지 않았고 어떤 고난이 닥쳐도 이 길을 갈 것이라며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측 관계자는 이 후보가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가치를 추구하며 젊은이들이 매력을 느끼고 찾아오는 보수정당을 만들기 위한 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