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제 17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이명박 당선자는 20일 새벽 마감된 최종 개표 결과 득표율 48.7%, 천 백 49만 2천 389표를 얻어 득표율 26.1%, 6백 17만 4천 681표를 얻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5백 31만 7천 708표를 앞섰습니다.
3위는 15.1%, 3백 55만 9천 963표를 얻은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기록했고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5.8%,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3%,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0.7%의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이명박 당선자와 2위 정동영 후보간의 격차는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재도입 이후 최다 표차로 지금까지는 1987년 13대 대선에서 나온 8.4%, 백 94만 5천여 표 차가 최다 기록이었습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1997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민주당 김대중 후보에게 패한 지 10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습니다.
이명박 당선자는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19일 밤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매우 겸손하고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선자는 특히 "국민의 뜻에 따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며 "분열된 우리 사회의 화합과 국민통합도 반드시 이룰 것이며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개표 초반부터 크게 앞서나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이 당선자는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유권자의 절반이 모여있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고, 이회창 후보도 "꿈을 이루고 싶었지만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63%로 집계돼 지난 2002년의 70.8%보다 7.8%나 낮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