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뒤 처음으로 28일밤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국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천호선 청와대 홍보수석은 만찬 뒤 가진 브리핑에서 이 당선자가 "한미 FTA를 체결한 것은 잘한 일이며 노 대통령이 퇴임 전 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등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국회에 계류돼 있는 임대주택법과 사회보험통합법은 정파를 떠나 처리가 시급하다며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이 당선자는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노 대통령이 퇴임 뒤 고향으로 가겠다고 말하자 이 당선자는 퇴임하는 대통령이 고향에 내려가는 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전임 대통령을 잘 모시는 전통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최근 정부가 발행한 '부동산 정책 40년사'와 ' '교육정책 40년사' 책 두 권을 이 당선자에게 선물했으며 이 당선자는 꼭 읽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천호선 홍보수석은 28일 만찬에서 이른바 '이명박특검법' 얘기는 나오지 않았으며 북핵문제를 포함한 외교.안보분야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