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대통령 선거 직전에 평양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3일, 김만복 국정원장이 대선 직전인 지난달 17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육로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김 원장이 지난해 10월의 남북 정상 회담 기간에 있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기념 식수와 관련해, 표지판을 설치하는 작업을 위해 방북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표지판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대통령는 지난해 10월 4일 평양의 중앙 식물원에서, 북측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남측에서 가져난 소나무를 심었습니다.
김 원장은 방북 기간 동안 북측 김양건 통일전선 부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남측 방문 문제를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