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물갈이 발언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 측이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한나라당내 공천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표측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영남 중심의 40% 물갈이 가능성을 언급한 당선인측 이방호 사무총장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당의 분열을 막는 길이라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당선자 측근 모모씨가 공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구체적 정보가 들어오고 있는데, 구태정치 악습인 1인 지배체제의 사당화로 전락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당직 겸임을 금지한 당헌.당규대로 투명하게 공천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학원 최고위원도 이방호 사무총장이 마치 당선인과 교감하에 이뤄진 것처럼 해서, 지지 여하에 따라 공천결과가 좌우되는 것처럼 비쳐지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근본적이고 제도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방호 사무총장은 과거 총선 때의 의원 교체율을 예로 들은 것일 뿐 특정인 측을 겨냥해 의도적인 물갈이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양쪽 모두가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차질없이 공천할 수 있도록 인수위측에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안건 제출을 최대한 빨리 해줄 것을 당부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