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시리아가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긴밀히 협력했음을 뒷받침해주는 자료가 국제기관의 문서에서 확인됐다고 산케이신문이 워싱턴발로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양측간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문서를 인용해 지난 2004년 6월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예정보다 하루 먼저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이례적 행보는 알-아사드 대통령과 중국측간에 북한을 둘러싼 대립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문서는 지적했습니다.

문서는 알-아사드 대통령은 북한 고위 관리와 접촉해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관한 협력을 촉진할 계획이었지만 중국이 접촉을 허용하지 않자 알-아사드 대통령이 일정을 단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시리아로 돌아간 알-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 주재 북한 대표와 만나 대량살상무기 개발 협력 강화를 요청했으며 북한측도 적극적인 자세를 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문서는 또 북한과 시리아간의 협력이 정점에 달한 시기가 지난해 1월 말 시리아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 실험이 성공한 때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