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0일 일부 언론에 김만복 국정원장이 지난해 12월 18일 방북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의 대화록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이번 사건은 국가 주요 기밀이 유출됐다는 점에서 중대 사안으로 판단하고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 문제와 관련해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대화록 유출 경위에 대해 철저한 내부조사를 벌이는 한편, 국정원 측에 이번 문건을 다룬 인수위와 국정원 관계자들에 대한 보안조사 실시를 공식 요청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 위원장이 인수위 내부에서 유출됐다고 예단할 순 없지만 만에 하나 인수위 내부의 어떤 관계자가 개입된 것으로 판명될 때는 이미 당선인이 공개 언명한 것처럼 일벌백계차원에서 지위고하 막론하고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인수위가 국정원과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추가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고 국정원측이 최근 대화록을 담당 인수위원에게까지만 보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일부 언론은 10일 대선 하루전 방북한 김만복 국정원장이 대선 뒤 남북관계변화를 걱정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에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남한 내 보수층을 잘 설득할 수 있어 더 과감한 대북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설득했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