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달 25일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미국 측 경축 사절 대표로 참석합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10일, 이 당선인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 같은 미국 정부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호영 대변인은 힐 차관보가 이 당선인이 조속한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 대화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뜻을 전하며 양적으로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주호영 대변인은 이어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이 당선인이 전략적 차원이 아니라 인류 보편적 가치에 입각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에 대해 힐 차관보는 공감을 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힐 차관보는 새 정부 출범 전에 북한 핵 문제에 관한 완전한 신고 절차가 이뤄지고 새 정부에 들어서면 폐기 단계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당선인은 오후에는 모리 전 총리 일행과 면담을 갖고 중단상태인 `정상 셔틀외교'의 복원과 양국 정상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주호영 대변인은 총리 인선과 관련해 정치인이나 비 정치인을 떠나 일을 가장 잘할 분을 모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 금명간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