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 특검' 제보 카페 개설…"기록검토 뒤 본격수사"
Write: 2008-01-11 11:32:52 / Update: 0000-00-00 00:00:00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시민들의 제보를 접수하는 등 본격 수사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특검은 지난 9일 파견 검사인 이주형 검사의 이름으로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하고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 제보 사항을 우편이나 이메일로 보내 달라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삼성 비리 의혹에 대해 작은 단서라도 제공받고자 제보를 받기 위한 창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이 인터넷을 통해 제보를 받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삼성 전현직 임직원 등 제보자의 익명성을 보장한 상태에서 효육적으로 수사 단서를 수집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특검보는 또 수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료는 검찰로부터 모두 인수받았다며 기록 검토는 빠른 시간 내에 마치고 본격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10일 헌법재판소가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의 참고인 동행명령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서는 삼성 특검팀도 헌재의 결정 취지를 고려해 동행명령 시행 여부를 생각해야 될 것이라며 강제적인 동행명령을 하기보다는 수사협조를 유도하는 쪽으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임을 내비쳤습니다.
특검은 이번주까지 기초 수사자료 검토에 집중하면서 주요 참고인 소환이나 압수수색 등에 대한 실행 방안을 구상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