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삼성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를 지난 10일에 이어 다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13일밤 8시 특검팀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면서 삼성그룹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리한 그룹 계열사 핵심 임원 68명을 기록한 문건이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문제의 문건이 삼성그룹에서 작성한 내부 문건으로 자신이 지난 10일 1차 특검 조사에서 특검팀에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이와 별도로 13일 오후 특검팀에 출석하면서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과 경영권 승계, 정관계 불법 로비 수사에서 꼭 수사할 대상을 특정한 7장짜리 의견서도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를 통해 확인할 내용이 많아 14일 오전 9시 김 변호사를 다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