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능 과목 축소하면 고교 교육 비정상화 우려
Write: 2008-01-15 09:30:49 / Update: 0000-00-00 00:00:00
이명박 당선인이 내세운 수능 과목 축소 방안에 대해 교육 현장에서는 고교 교육이 비정상화 될 수 있다며 대체로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화여대 황규호 입학처장은 과거 본고사를 금지했던 이유가 국.영.수 중심으로만 공부를 하고 다른 과목의 공부를 안 했기 때문인데, 다시 수능 과목이 줄어들면 수능시험을 안보는 나머지 과목에 대한 고교 교육이 자칫 소홀해질 수 있다며 수능 과목 축소는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외대 신형욱 입학처장은 내신이 충실하게 반영될 수 있다면 수능 과목수를 줄이는 게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장 교육이 혼란스러워질 것이라며, 수능에 없는 과목을 학생들이 제대로 배우려 하겠는가 라고 우려감을 표시했습니다.
또 서울 모 고교 교사는 수능 과목을 줄이면 전체적으로 문제 수가 줄어들게 되는데 여기에다 등급제 대신 점수제를 도입한다면 그야말로 점수 제조기를 다시 만들자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며 역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중앙대 장훈 입학처장은 수능 과목 축소로 고교 교육현장에서는 갈등이 우려되기는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환영할 만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