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은 15일 오전 서울 통의동 당선인 접견실에서 강재섭 대표를 만나 정부 조직법 등의 처리 문제와 관련해 새정부의 첫 출발인 만큼 정치권이 대화를 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 당선인은 이어 공천문제와 관련해선 당이 중심을 잡아서 잘하면 된다고 말하고 과거 경선도 시끄럽고 문제가 많은 것 같았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두를 이해시켜 불만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정부조직법이나 총리 인사 청문회는 정치권이 협조를 잘해 줄 것이라며 대통령이 일을 하겠다는데 총선을 앞 두고 뒷다리를 걸면 도움 안 된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대표는 또 당이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최대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 오는 총선에서 과반수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동에선 또 유류세와 부동산 거래세,양도세 인하 등의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당선인은 강대표에 이어 조만간 다른 당 대표들에게도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현행 18부 4처의 중앙 행정부처를 14부 2처로 축소 개편하는 최종안을 마련했으나 정치권과 통폐합 대상 부처의 반발 기류에 따라 막판 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