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한나라당이 오는 28일까지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대통령 혼자 취임할 수 있다고 국민을 향해 으름장을 놓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오만한 자세라고 비판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조직법은 최소 30년은 봐야 하는데 그런 법을 전봇대 뽑듯 하루 아침에 강요해서 통과시키겠다는 발상은 또 하나의 오만과 독선을 낳을 수 있는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손 대표는 또 이번 정부조직법이 인수위원장에 의해서 발표됐지만 인수위내에서는 얼마나 깊이 있게 토론됐고 한나라당 내에서는 얼마나 의견 교환을 했는지 궁금하다며 국민 앞에서 여야와 사회 각계각층이 머리를 맞대고 깊이있는 토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손 대표는 이와 함께 정부조직법을 강행 통과시키려는 인수위 자세를 보면서 인수위가 80년대 국보위인지 60년대 국가재건최고회의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효석 원내대표도 인수위가 정부조직법을 국회 제출 6일만에 처리해달라는 것은 최소한의 국회 논의과정도 용납하지 않고, 국회를 거수기로 만들겠다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