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진통을 거듭하던 공천심사위원 인선 문제에 대해 합의처리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나라당은 24일 오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8대 총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안을 심의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재섭 대표 중재하에 이방호 사무총장과 박근혜 전 대표측 김무성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11명의 공천심사위원 인선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양측은 공천심사위에 참여하는 당내 인사 중 박 전 대표측이 요구하는 현역의원 1명을 포함시키는 방안과, 위원 수를 13명으로 늘려 양측 대리인을 함께 참여시키는 방안 등을 놓고 이견을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표측은, 당초 강 대표와 이 총장이 마련한 인선안은 너무 당선인측 인사들로 치우쳐 있다며, 경기 대표로 포함된 당선인측 임해규 의원 대신 유정복,김영선,한선교 의원 중 한 사람을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총장은 거듭 난색을 표시했지만, 23일 오후 이명박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에서 당 중심의 공정공천 원칙에 합의한 이후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특히 이명박 당선인이 23일밤 이방호 사무총장을 만나 박 전 대표측 요구를 수용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양측간 물밑 교섭이 속도를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