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이 민주세력을 심판했지만 반성하고 거듭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은 양당 체제를 다시 복원해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24일 오전 김대중 도서관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충분히 반성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은 민주주의를 위해 건강한 균형과 견제의 힘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서는 통일부는 통일에 대한 열망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는 상징으로, 통일부를 없애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느냐며 통일부 폐지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이번 임시국회 한 달이 신당으로서는 야당의 존립 가치를 보일 계기라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서는 안되지만 정당한 반대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손학규 대표에 대해 한나라당에 있을 때도 햇볕정책을 지지하는 등 극우 보수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며, 이제 민주세력의 대표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만큼 50년 야당의 계승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민주세력을 이끌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대표는 반드시 정통 야당의 맥을 이어 이번 총선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야당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