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신고 문제로 북핵 사태가 교착사태에 빠진 가운데 성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이 31일 북한을 방문합니다.

미 국무부는 성김 과장이 한국과 중국을 거쳐 31일 북한을 방문해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계인 성김 과장은 북한 핵 시설의 불능화를 주도하는 등 그동안 힐 차관보를 도와 미국의 대북 협상을 실무에서 총괄해 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방북에서는 6자회담의 진전을 가로막아온 북핵 신고 문제에 대한 북미 간의 담판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핵 신고 요구 수준을 조건을 붙여 완화하는 방안
검토되고 있어 주목됩니다.

북핵 6자회담은 지난해 10월 초 관련국들이 연내 불능화와 연내 핵 신고를 골자로 한 합의안을 발표한 뒤, 핵 신고 범위를 둘러싼 갈등으로 넉 달 가까이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