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삼성화재 측이 고의로 숨긴 것으로 보이는 내부 전산자료들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과천 전산센터 압수수색을 통해 필요한 자료를 찾았다는 등 특별한 성과가 있다는 말은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차명 계좌를 보유한 삼성 임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삼성카드 김순주 전무와 차명 계좌가 집중 개설된 삼성증권 실무자 2명도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또, 오후 2시에는 삼성사회봉사단 소속 임원 1명이 출석할 예정입니다.
윤 특검보는 31일은 삼성 측의 소환 불응자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그동안 출석을 거부했던 삼성 임원들이 한 명을 제외하고는 아직 출석 의사를 밝혀오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삼성그룹 측은 이완수, 조준형 변호사 이외에 한부환 전 법무부차관을 변호인으로 추가 선임하는 등 본격화된 특검 수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