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인 리처드 루가 의원의 보좌관이 '넌-루가 프로그램'의 북한 적용을 위한 실태 조사차 오는 12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이 3일 보도했습니다. '키스 루스' 보좌관은 방북 기간 동안 영변 핵시설을 둘러보고 북한 외무성 관리들을 만나 넌-루가 프로그램에 따라 북한 핵 과학자들을 재취업시키는 문제 등을 의논한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또 루스 보좌관의 방북 기간에,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와 존 루이스 박사 등 6명의 미 핵 전문가도 동행해, 북한의 핵개발 기술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방송은 소개했습니다. 이들의 방북은 미국측 6자회담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상원 청문회가 끝난 이후 이뤄질 예정이어서 미 의회가 앞으로 북핵 처리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방송은 전망했습니다.
"넌-루가 프로그램"은 지난 90년대 옛 소련 붕괴 당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이 보유하고 있던 핵무기와 핵물질, 핵 기술 등을 각종 지원을 통해 폐기해 온 평화적 핵 폐기 방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