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정부조직 개편안 국회처리를 위한 3차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10일 협상에 신당에서는 김효석 원내대표와 김진표 정책위 의장, 유인태 행정자치위원장이, 한나라당에서는 안상수 원내 대표와 이한구 정책위 의장,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 그리고 박재완 인수위 정부혁신 TF 팀장이 참석했습니다.
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해양수산부, 여성가족부, 과학기술부의 존폐와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신설 문제 등을 거론하며 한나라당의 전향적인 입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지난 김대중 정부 출범 때에는 정부조직 개편안이 상정 일주일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면서, 시일이 촉박한 만큼 신당이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양측은 설 연휴동안 두 차례의 협상을 통해 통일부를 기존대로 존속시키고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도록 하는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이뤘습니다. 현재 신당측이 한나라당측의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더 이상의 양보는 어렵다고 맞서고는 있지만, 양측 모두 이번주 초에는 어느 정도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데는 공감하고 있어,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양당은 11일 각각 의원총회를 갖고 오늘 협상결과 등 원내대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