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인 숭례문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로 누각이 전소되고 지붕을 포함한 석조물 전체가 붕괴됐습니다.
10일 저녁 8시 50분쯤 서울 남대문로 숭례문에서 불이 나 5시간 만인 11일 새벽 2시 쯤 지붕을 포함한 숭례문의 석조물 전체가 완전히 붕괴됐습니다.
10일 밤 11시를 넘기면서 불길이 잡힌 듯 했던 숭례문 화재는 11일 새벽 0시를 전후해 급격히 번지면서 숭례문 전체를 태웠습니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기 위해 숭례문 지붕 까지 해체했지만 진화에 실패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화재 원인을 밝히지 못 했으며, 조명 전기 기구의 합선 가능성과 함께 방화의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한 남자가 쇼핑백을 들고 숭례문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뒤 불길이 솟았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나오면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숭례문은 조선시대 태조 4년인 1395년에 짓기 시작해 1398년에 완성됐으며 서울에 있는 목조 건물 가운데 가장 오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