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11일 이달들어 숭례문 경비업체가 바뀐 뒤 10일까지 기계에 대한 정상작동 점검이나 관리감독이 전혀 실시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수 남대문경찰서장은 중간 수사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원래 서울시 중구청으로부터 매달 30만 원을 받고 숭례문 경비를 담당하던 업체가 있었지만, 지난달 말 5년 간 공짜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업체로 경비 주체가 바뀐 뒤 지금까지 경비 시설에 대한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문화재와 같은 중요한 시설 경비이 갑작스레 계약 회사가 바뀐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목격자 세 명의 진술이 엇갈려 현재로서는 화재 원인이 방화인지 전기 누전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11일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숭례문 공원관리사무소에서 설치한 네 대의 CCTV를 분석한 결과 카메라 방향이 숭례문 정문과 후문, 안쪽을 향하고 있어 방화 용의자 등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인근 빌딩 등 숭례문 주변에 설치된 CCTV를 추가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