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 특검, 경영권 승계 의혹 첫 피고발인 소환
Write: 2008-02-12 15:53:20 / Update: 0000-00-00 00:00:00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사건의 피고발인인 조두현 삼성SDS 전 이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 수사와 관련해 피고발인이 특검에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검팀은 조 전 이사를 상대로 지난 99년 삼성SDS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시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이재용 전무 등에게 발행해 주는 과정에 삼성그룹 차원의 지원이 있었는 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삼성SDS 사건은 삼성의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 관련 4건의 고소.고발 사건 가운데 하나로, 삼성SDS가 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세습을 지원했다며 지난 2005년 참여연대가 김홍기 대표이사 등 6명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입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12일 오전 금감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를 비롯한 삼성 핵심 임원들의 주식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삼성증권 수서 전산센터와 과천 삼성SDS e데이터센터 압수수색에서는 삼성 전현직 임직원 2천4백여 명의 증권 계좌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또, 최근 김앤장 법률사무소로부터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 등 삼성 관련 소송 수임 내역을 제출받아 비자금으로 수임료가 지불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