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 특검, '로비 의혹'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 소환
Write: 2008-02-14 10:42:28 / Update: 0000-00-00 00:00:00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 사장은 14일 오전 10시쯤 삼성 측 변호인인 이완수 변호사와 함께 특검팀에 출석해 7층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제 사장은 김용철 변호사가 서울고검장을 지낸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을 관리했다고 주장한 인물로, 지난 해 11월 이우희 전 삼성에스원 사장과 함께 삼성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제 사장 소환 조사를 시작으로 특검팀이 삼성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13일 저녁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과세 내역과 주식 변동 사항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특히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이부진 신라호텔 상무 등 이 회장 일가의 과세 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국세청 자료를 확보해 삼성측이 임직원 명의의 차명 계좌로 계열사 주식을 사고파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국세청은 사생활 침해 방지와 과세 정보 공개 금지 등 국세기본법 규정을 들어 특검팀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