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에 추락해 7명의 장병이 숨진 육군 헬기 사고와 관련해 육군은 "사고 헬기가 새벽 1시 10분쯤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육군은 사고 헬기가 0시 55분 국군 수도병원을 이륙해 1시 9분쯤 "광탄 비행장을 지나고 있다"는 관제탑과의 교신을 끝으로,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육군은 이와 함께 사고 당시 현지 기상은 산 정상에 일부 구름과 안개가 끼는 등 부분적으로 안 좋은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고 잔해가 용문산 해발 천 미터 부근에서 발견됐다며 용문산 전체 높이가 1157미터인 점을 감안할 때 헬기가 산 일부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기체 이상과 관련해 육군은, 사고 헬기가 지난 1일부터 11일 사이에 부대에서 정비 점검을 받았고 그 결과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헬기는 미군이 사용하던 것을 지난 1966년 도입한 것이며 비행시간은 9천 5백 시간에 이른다고 육군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