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 특검, 김홍기 전 삼성SDS 대표이사 소환
Write: 2008-02-21 11:14:16 / Update: 0000-00-00 00:00:00
삼성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 검사팀은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 사채 사건과 관련해 21일 오전 김홍기 전 삼성SDS 사장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사장은 제일모직과 삼성전자를 거쳐 지난 99년 삼성SDS가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발행할 당시 삼성SDS 대표이사를 지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사장을 상대로 신주인수권부 사채 320만 주를 헐값에 발행해 주당 5만 원이 넘는 주식을 7천 원 정도에 인수할 수 있도록 이재용 전무 등에게 넘긴 과정에 그룹 차원의 공모가 있었는지 캐묻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삼성증권 전산센터 압수수색을 열 하루째 이어가며 삼성 전.현직 임원 천 8백여 명의 차명 의심 계좌 3천 8백 여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그룹 핵심 임원들의 친인척과 삼성 주요 계열사 부근에 있는 삼성증권 지점 40여 곳을 대상으로 계좌추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차명 계좌와 관련해 21일 퇴직한 삼성 엔지니어링 상무 등 전직 삼성 계열사 임원 3명을 소환 조사합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차명 의심 계좌를 가진 전.현직 임원 천 8백 여명을 모두 소환할 수가 없어 계좌에 든 돈의 액수나 직위 등을 기준으로 우선 소환할 대상을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또 국세청에서 세무 전문가 4명을 파견받아 국세청에서 확보한 이건희 회장 일가와 삼성 전.현직 임원 2천 4백 여 명의 납세 내역과 주식 소유 현황 등을 분석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