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1일 오후 홍송원 서미 갤러리 대표를 3번째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홍 씨를 상대로 지난 1일 공개한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포함해 삼성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했는 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 18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를 출국금지했으며, 조만간 홍 씨를 불러 미술품 구입 경위 등을 물을 계획입니다.
홍 씨는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삼성이 조성한 비자금으로 서미 갤러리와 국제 갤러리 등을 통해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고가의 해외 미술품들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 사건과 관련해서는 21일 오전 김홍기 전 삼성SDS 사장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김 전 사장은 제일모직과 삼성전자를 거쳐 지난 99년 삼성SDS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할 당시 삼성SDS 대표이사를 지냈습니다.
특검팀은 아울러 삼성증권 전산센터 압수수색을 열 하루째 이어가며 삼성 전.현직 임원 천8백여 명의 차명 의심계좌 3천8백 여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이 회장 일가의 부동산 소유 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와 행정자치부 등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