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초대 장관 내정자 대부분이 수십억 원 대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무위원 내정자 15명 가운데 현재까지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한 내정자 12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상희 국방부 장관을 제외한 11명의 자산은 모두 10억 원을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는 140억 2천만 원의 재산을 보유해 내정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 내정자는 특히 서울 압구정동과 수송동에 각각 아파트를, 서울 청담동과 경기도 용인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경기도 여주와 제주도에는 임야와 대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뒤를 이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는 57억여 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김경한 법무부장관 내정자는 57억 천여만 원, 박은경 환경부장관 내정자는 49억 5천여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장관 내정자는 이상희 국방부장관 내정자로 보유 자산은 8억 4천여만 원 가량입니다.

이상희, 김성이, 정종환, 그리고 강만수 장관 내정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2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신고했습니다.

고액의 예금과 유가증권을 보유한 내정자도 많습니다.

유인촌 내정자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모두 60억 원이 넘는 예금을 신고했고 이윤호 내정자도 35억 원의 금융자산을 신고했습니다.

또 유인촌 내정자는 골프회원권 3개와 콘도 회원권 1개, 김경한 내정자는 골프회원권 4개와 콘도 회원권 2개를 신고하는 등 강만수, 정운천, 김성이, 이상희 내정자를 제외한 8명의 내정자가 골프 회원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