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오늘 미술품 중개상으로 지목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재소환해 미술품 구매 경위에 대해 마무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홍 대표 소환 조사는 이번이 네 번쨉니다.
특검팀은 홍 대표를 상대로 홍라희 씨 등 삼성 일가 여성들이 비자금으로 6백억 원대의 미술품을 샀다는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 등과 관련해 참고인 진술 조서를 작성했습니다.
홍 대표는 오늘 오후 5시간 남짓 계속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소명 자료를 제출했는 지와 미술품 구매 경위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최근 삼성문화재단으로부터 미술품 소장 목록을 제출받아 검토한 결과 에버랜드 창고의 미술품 대부분이 삼성 측 주장과 달리 홍라희 씨 등 삼성 일가의 소장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홍라희 씨의 미술품 구입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한용외 삼성문화재단 사장은 이달 초에 근속 휴가를 내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한 사장은 경영권 관련 의혹 수사 대상인 삼성SDS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이기도 하다며, 한 사장에게 귀국 즉시 특검에 출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8일 출국 금지한 홍라희 씨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소환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